환기에 대한 단상

0 1,074 2022.02.07 07:32

킹덤 전체를 통틀어서 가장 두드러지는 캐릭터가 환기 라고 보여집니다.

 

 

 

왕기/이신/영정/강외/하로쵸/창문군/방난/창평군/와린/등/등등등등

 

 

 

수없이 많은 개성 있는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환기 만큼 작가의 사랑(?)을 받고 있는 캐릭터가 있을 까 싶네요.

 

 

 

잘생기고 머리 좋고 간지를 철철 흘리고 다니고 베일에 쌓인 신비스러운 과거까지

 

 

 

하지만 끝없이 잔인 하고 사람을 벌레처럼 취급하는 악인의 모습도 가지고 있죠.

 

 

 

작품 전체를 통틀어서 어떤 일을 겪어도 깜짝 놀라거나 분노하거나 당황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 거의 유일한 캐릭터가 아닐까 싶습니다.

 

 

 

마치 모든 것을 다 예상하고 있었다는 듯한 느낌.

 

 

 

왕전 조차 호오 만 남발하다가 전리미의 위기 상황에서는 당황하면서 급발진 했죠.

 

 

 

하지만 환기는 가장 신뢰하는 부하이자 거의 친형제급이라고 해도 되는 뇌토의 조각난 시체 앞에서도 크큭 거리는 모습..

 

 

 

그런 환기가 이목에게 패배하는 모습을 그려가야 하는 시점에서

 

 

 

이목의 진영은 환기에 대한 끝없는 적개심을 불태우는데,

 

 

 

환기 스스로가 (안그래도 삶에 집착이 없는 것 같고 그저 많은 인간을 죽이는게 목표로 보이지만..) 

모든 것을 놓아 버리면서 사라지는 게 아닐 까 싶네요.

 

 

 

제가 느끼는 환기의 가치관은 딱 이렇습니다.

 

 

 

그래서 어쨌다는거냐 그런다고 뭐가 바뀌냐 어차피 니들(인간들)은 끝도 없이 서로를 죽이고 죽일꺼아냐

 

 

 

일종의 허무주의 염세주의.. 뭐 그런게 아닐까 싶은데.. 

 

 

 

생각해보니 영정의 대척점에 있는 인물이 다름아닌 환기가 아닐까 싶네요.

 

 

 

환기가 죽지는 않고 왠지 크큭 거리면서 

그... 갑자기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여자 도적하고 둘이서 멀리서 전장을 바라보면서 사라지지 않을 까 하는 예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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