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정(진시황)에 대한 환기의 다채로운 평가

0 1,405 2021.08.27 08:33

입체적인 캐릭터인만큼 환기보다 여정(진시황)에 대해 날카롭게 꿰뚫어보고 있는 인물도 없다고 봅니다.

 

중화통일 이후 패망해서 분열한 진나라의 말로만 봐도 이신과의 대립은 그야말로 이상과 현실의 대립.

 

 

 

1. 산양 함락전 이후 논공행상 때 첫 만남

 

→ 승상에게 권력을 빼앗긴 왕

 

→ 온실에서 자란 머저리(주제에 왜 용맹한 눈빛을 띄고 있지?)

 

 

 

2. 흑양 함락전 때 이신과 강외의 하극상 도중

 

→ 광기처럼 보이는 정의를 내세우며 그걸 저질러 버리는 멍청이

 

(+) 한술 더 떠서 이신은 지금까지 만난 놈들 중에 제일 악당

 

 

 

3. 육대장군 제도 부활. 5번째 대장군으로 임명. 6번째는 공석으로 둔다는 여정(진시황)의 선언에

 

"그렇다면 그냥 5장으로 하면 되는 거 아닌가?"

 

"쫀쫀하게 굴지 말고 7장이나 8장이 낫지 않나? 안 그러냐, 왕전."

 

→ 쫀쫀한 놈

 

 

 

호텔에서 일하는데 이 시국에 서비스 직종에서 일하는 건 먹고 살려고 제가 선택해서 감당하고 있는

 

거지만 어쩌다 잊을 만하면 갑질하는 인간들의 시선을 마주할 때면 사람인지라 분노를 느껴요.

 

개인적으로 이 작품에서 여정(진시황)을 가장 싫어하는 것도 그런 상황이 겹쳐서인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한번씩

 

환기가 시원하게 속을 긁어줘서 그런지 사이다를 느끼기도 했구요. 

 

말빨만으로 빛으로 화려하게 치장된 여정(진시황)의 위선적인 가면을 벗겨버리는 것 같아서.

 

나중에 호첩전 승리 이후 이목에게 본인의 약점이 간파되어 참패하고, 진나라 군부의 엄격한 신상필벌에 따라

 

처벌을 받게 되는 그날 여정(진시황)을 상대로 어떤 분노의 칼날을 세울지 그거야말로 가장 기대하고 있는 포인트입니다.

 

환기는 적대하게 된 진나라를 상대로 무슨 일을 벌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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